배터리 화재에 일반 소화기 소용없는 이유 & 리튬배터리 전용 KFI 인증 소화기 현황

이 글은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진압에 전용 소화기가 필요한 이유, KFI 소화기 인증 정보, 국내 리튬 배터리 소화기 관련 현황과 적절한 대응법에 대한 정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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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의 특수성 (전용 소화기가 필요한 이유)
2.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 정보 
-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의 국내 인증 현황
- 현재 가능한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방법과 그 한계
3. 리튬 배터리 화재 대응 지침
- 산업현장 대응
-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
4. 정리

 

1. 리튬배터리 화재의 특수한 위험성

리튬배터리 화재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적 반응 때문에 일반 화재와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보입니다. 
 

1) 열폭주

열폭주는 리튬 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 연쇄적인 발열 반응으로, 외부 충격, 과충전, 또는 내부 결함 등으로 인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게 되어 단락(쇼트)이 발생하는데, 이는 내부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쇄되는 화학 반응들에 따라 열은 계속 상승하게 되고, 결국 배터리의 폭발과 화재로 이어지게 됩니다.
 

2) 재발화

리튬 배터리 화재는 초기 진화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시간 차를 두고 고온의 열이 인접한 배터리로 전달되어 연쇄적인 열폭주를 유발하는 '재발화 현상'의
가능성도 갖고 있습니다.
 

3) 가연성 수소 가스

리튬과 물의 접촉 시 가연성 수소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물로 화재 진압을 시도하면 오히려 폭발의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특수한 리튬 배터리 화재, 어떤 소화기 사용해야 할까?

 

1)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 현황

 

- 모든 소화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형식승인과 제품검사를 받는 것이 의무이며, 이를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 그러나 2025년 2월 현재, 국내에는 리튬배터리 화재용 소화기의 공식 기술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KFI 인증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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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는 '리튬배터리 화재용 소화기'로 검색 시 노출/판매되는 제품들이 있으나, 해당 제품들은 리튬 배터리 전용 소화기로 KFI 인증을 받지 않아 실제 화재 진압 효과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 현재 사용 가능한 리튬 배터리 화재 소화 방법과 그 한계

 

- ABC급 분말 소화기: 초기 진압에만 제한적 효과 있으나 배터리 내부의 열폭주, 재발화는 제어 불가.
 
- D급 소화기: 리튬 금속 화재에는 효과적이나, 리튬 이온 배터리의 복합적 화학 반응은 제어하기 어려움.
 
- CO2 소화기: 냉각 효과는 있으나 지속적인 연소 방지 불가.
 
- 물: 전문가가 안전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한 상태에서 압도적인 양의 물로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것도 가능하나, 리튬의 특성상 수소 가스로 인한 폭발 위험이 있어 일반인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음.

 

3. 리튬 배터리 화재 대응 지침

1) 산업현장 대응

 

산업계에서도 자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2022년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배터리 전원 차단 시스템, 열화상카메라, 전용 소화약제를 도입했으며, NHN 클라우드는 발화 전 미세 연기를 감지하는 특수 설비를 설치하는 등 예방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자본과 규모가 충분한 경우에도 역시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해 예방 중심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

 

가정과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더욱이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2번 항목에서 설명했듯 일반에 보급되는 소화 장비로 리튬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의 외부 충격과 고온 노출을 피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인증된 충전기를 사용하고 과열을 방지해야 합니다. 가능한 경우 화재 조기 감지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재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인원을 대피시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한 리튬 배터리 화재 시에는 유독가스가 발생하기에 직접적인 화재 현장을 빠져나온 이후로도 최소 30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4. 정리

 

이 글을 읽고 필요했던 소화기 구매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다소 답답함이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리튬 배터리 화재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리튬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이 일반에 널리 알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리튬 배터리 전용 소화기 인증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는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부족합니다.

리튬배터리 화재의 특수성을 고려한 새로운 소화기술과 인증기준 마련이 시급하지만 이는 정부의 몫이며, 개인적 차원에서는 화재 예방과 빠른 신고가 최선책입니다.

리튬 배터리 사용 안전지침을 간과하지 말고 꼭 지키시고, 화재 발생 시 즉시 신고/ 대피해 주세요.
 
 
 
저는 다음에도 제가 궁금해서 썼지만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튬이온배터리 안전하게 버리는 법

 

보조배터리 화재 막으려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한 이유/예방/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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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What Happens When EVs Catch Fire? Spoiler Alert – It’s Not Good
  https://www.techopedia.com/electric-vehicle-fire-incidents-should-drivers-worry
  
  
• [단독] ‘리튬 참사’ 키운 일반소화기… ‘금속 소화기’는 1년넘게 심사중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627/125642902/2
  
  
• 배터리 화재 효과 불분명한 D급 소화기 ‘주의보’
  https://www.fpn119.co.kr/201308
  
  
• 리튬배터리 화재용 소화기, 아직 검증된 제품 없어···소방청 유통 단속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021437001